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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만들어낸 진풍경, 로카텔리도 '콜라 패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보여준 '콜라 패싱'이 다시 한 번 등장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마누엘 로카텔리는 17일 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A조 스위스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한 로카텔리는 이날의 MOM을 수상했고,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로카텔리는 기자회견장에서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카텔리는 자리에 앉기 전 물을 자신의 앞에 뒀다. 이어 자연스럽게 콜라를 옆으로 치웠다. 마치 사흘전 호날두의 행동을 연상케하는 장면이었다. 로카텔리 역시 웃으며 카메라를 의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유로2020 대회에서 스폰서들이 굴욕(?)을 당한 건 이번이 세 번째. 앞서 호날두는 콜라를 치우며 "물"이라며 소리쳤고, 이 행동에 영국 가디언은 당시 코카 콜라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포그바는 전날 독일전 승리 후 인터뷰 중 책상 위 하이네켄 맥주를 밑으로 숨기는 행동을 보여줬다. 이 행동에 대해 외신은 포그바의 종교적 이유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로카텔리는 이날 기자회견 중 최근 프리미어리그 클럽과의 이적설에 대해선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우중 기자 2021.06.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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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엔테스 인터뷰③] 그의 넘버원은 '호날두'

서울 한남동 스페인대사관에서 사흘전 만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느릿느릿 자리에서 일어났다. 훤칠한 키에 감색 재킷은 제법 잘 어울렸다. 어느덧 불혹에 이른 그는 여전히 날렵한 몸매와 준수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얼굴에 주름이 조금 늘어난 것만 빼면 '꽃미남'이라고 불리던 현역 시절 그대로였다. 그는 "설렁탕과 수육을 먹었는데 신세계였다"면서도 "그렇다고 스페인 음식 대신 평생 먹으라고 하면 못 먹을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 내 몸 속엔 레알 마드리드 피 흐른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현존 최고의 선수로 레알 마드리드 후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를 꼽았다.모리엔테스가 현역으로 뛰던 2000년대 초반 세계 축구는 춘추전국시대였다. 호나우두, 티에리 앙리, 루트 판 니스텔루이, 지네딘 지단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특급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모리엔테스가 전성기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만 해도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로스, 라울 곤잘레스 등을 보유해 '지구방위대'라 불렸을 정도다.하지만 2016년 현재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의 존재 때문이다. 모리엔테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나를 포함한 축구 팬들은 현재 '호날두-메시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들은 수년째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모리엔테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자긍심을 드러냈다. 그는 "스타가 탄생하고 사라지는 건 자연스런 일"이라면서 "중요한 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2명이 모두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스페인 축구 팬들은 큰 축복을 받은 셈이다. 최소한 2주에 한 번씩은 최고의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메시와 호날두 중 1명을 선택한다면'이란 질문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호날두의 이름을 불렀다. 모리엔테스는 "고민할 필요도 없는 질문이다. 나는 몸 속엔 레알 마드리드의 피가 흐르고 있다. 팀 후배를 찍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그런 호날두도 11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의 주인공이 되진 못할 전망이다. 모리엔테스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스페인과 독일을 꼽았다. 그는 "유로와 같은 단기전에선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는 것만큼 조직력도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포르투갈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아무래도 유로 2012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의 2파전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피주영 기자 [모리엔테스 인터뷰①] 그가 말하는 한국축구, 2002년 그리고 축구인생[모리엔테스 인터뷰②] 한국의 미래 백승호, 특별한 재능 있다[모리엔테스 인터뷰③] 그의 넘버원은 '호날두' 2016.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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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엔테스 인터뷰②] 한국의 미래 백승호, 특별한 재능 있다

서울 한남동 스페인대사관에서 사흘전 만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느릿느릿 자리에서 일어났다. 훤칠한 키에 감색 재킷은 제법 잘 어울렸다. 어느덧 불혹에 이른 그는 여전히 날렵한 몸매와 준수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얼굴에 주름이 조금 늘어난 것만 빼면 '꽃미남'이라고 불리던 현역 시절 그대로였다. 그는 "설렁탕과 수육을 먹었는데 신세계였다"면서도 "그렇다고 스페인 음식 대신 평생 먹으라고 하면 못 먹을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 모리엔테스 사로잡은 백승호 "백승호에겐 특별한 재능이 있다. 한국 축구는 10년 뒤가 더 기대된다."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낙관했다. 2012~201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팀 후베닐 B(17~19세)을 이끌었던 그는 라이벌 팀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인상적인 한국 선수를 봤다고 했다. 바로 백승호(19·바르셀로나 후베닐A)다.모리엔테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최대 라이벌은 바르셀로나인데, 유소년 레벨에서도 앙숙 관계이긴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경기와 훈련을 자주 지켜봤는데 10번을 달고 뛰는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며 "관계자에게 이름을 물어봤더니 백승호라고 했다. 또래에 비해 기술적으로 한 단계 앞서 있는 선수라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떠올렸다. 백승호는 현재 안익수(51)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에이스다. 이변이 없는 한 2017년 5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다.모리엔테스의 말처럼 바르셀로나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이승우(18)와 함께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활약하며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그는 지난 3월 2015~2016시즌 스페인 U-18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1도움)를 기록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백승호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모리엔테스는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스페인 유소년팀에는 외국인 선수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의 경우엔 더욱 드물다"며 "백승호처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면 금세 외국인 선수 중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확신했다.또 모리엔테스는 백승호가 장차 한국 축구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백승호 외에도 좋은 기량의 유소년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축구는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2012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의 꿈을 품어왔기 때문이다. 모리엔테스는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 유소년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오래 전부터 선수들을 지도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감독 자격증을 따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끝으로 감독직에서 내려왔다.모리엔테스는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좋은 선수들을 많이 길러내고 싶다"며 "백승호와 같은 선수를 지도할 기회가 생긴다면 더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백승호의 한 지인도 모리엔테스의 이런 평가를 반겼다. 그는 "(백)승호는 어린 시절부터 주로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고 뛰었다"며 "이런 그를 두고 성인팀의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백승호는 다음 시즌 성인 무대인 바르셀로나 B 승격을 코 앞에 두고 있다. 피주영 기자 [모리엔테스 인터뷰①] 그가 말하는 한국축구, 2002년 그리고 축구인생[모리엔테스 인터뷰②] 한국의 미래 백승호, 특별한 재능 있다[모리엔테스 인터뷰③] 그의 넘버원은 '호날두' 2016.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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